청춘이 스러지다

  • 평산 기자
  • 발행 2024-10-25 07:54



[추도시]



청춘이 스러지다.
아까운 꽃봉우리 꽃잎이 애석하게 속절없이

아직 이태원에 누워있다.
애처로운 시절이 두해를 지나 아직도

우리네 가슴속에 사무치는데

그네들의 부모심정은 더 어쩔거나.


이 모두 우리들의 허술함이다.
청춘의 낭만하나를 지켜주지 못한

기성세대들의 죄가 크다.
그 피우지 못한 꽃잎 꽃봉우리들의

그날 그 들뜬 마음들이 하나가 되어

이태원의 꽃으로 스러진 청춘의 마음을 느낀다.


아까운 마음이
애석한 마음이

답답한 마음이

우리네 마음속에 또다시 응얼이진다.


창졸간 스러진 우리들의 못다핀

꽃잎 꽃봉우리들아.
언제고 너희들의 마음을 속시원히

풀어줄 시간이 오겠지.
그때 다시 꽃 피워다오.
우리들 마음속 해원이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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